강강술래·처용무 등 유네스코문화유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서 이틀 공연
국립민속박물관 등 체험 행사도 풍성
이번 추석 때 국립중앙박물관이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선보일 강강술래. 지난해에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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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대보름 하면 강강술래다. 초저녁달이 뜰 때 시작해 달이 서산에 기울 때까지 여성들이 손에 손 잡고 원을 그리며 춤추는 놀이다. 노래 잘하는 한 사람이 설소리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는 선후창으로 흥을 이어간다. 북이나 장구 등 한국 전통 농악기로 반주한다. 노래·무용·음악이 삼위일체로 이뤄진 원시종합예술이다. 지난 2009년 처용무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추석 기간 강강술래와 처용무, 그리고 2005년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 등을 전승 보유단체의 최고 수준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지난해에 이어 공동 진행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14일(토) 오후 1시엔 한예종한누리연희단과 진도강강술래보존회가 농악과 강강술래를, 5시엔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이 처용무를 각각 열린마당에서 선보인다. 15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선 강릉단오제보존회와 국가무형문화재 임실필봉농악 이수자인 줄광대 한용섭이 강릉단오제와 줄타기를 선보인다.
한가위 연휴를 맞아 대대손손 내려온 풍류를 즐길 기회가 활짝 열렸다. 경복궁에선 대취타 정악과 풍물연희를 공연하는 ‘고궁음악회’(13~15일)가, 창덕궁에선 봉산탈춤과 줄타기, 풍물굿판이(13일), 덕수궁에선 전통춤 공연인 ‘덕수궁 풍류’(13일)와 대한제국 시기 고종 황제가 외국공사 접견을 재현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14~15일)가 펼쳐진다. 창경궁에선 상시 야간관람객을 대상으로 ‘고궁음악회’(12~14일)와 함께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12~22일) 사진촬영 구역도 별도로 마련된다. 추석 연휴 기간(12~15일) 이들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조선왕릉은 모두 무료 개방된다.
전통 체험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은 14, 15일 이틀간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이름 하에 송편 빚기, 추석 차례상 차려보기 등 세시 체험과 함께 친환경가방(에코백) 꾸미기, 송편 모양 비누 만들기 등 공예 체험을 선사한다. 국립중앙박물관도 같은 기간 거울못 일대에서 오방색 팔찌와 전통문양 장신구 만들기, 굴렁쇠·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무형문화유산 활용 연극놀이 등을 선보인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14일 ‘송편’ 만들기와 제기와 팽이 만들기, 투호와 굴렁쇠 굴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행사를 펼친다.
이밖에 주요 박물관과 고궁 등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12~14일) 국립현대미술관(서울, 과천, 덕수궁, 청주)도 무료 관람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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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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