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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고전의 가치는 영원히 지속된다. 여기에 훌륭한 배우가 얹히면 가치는 배가된다. 박은태와 함께 돌아온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죽음을 앞둔 지저스(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그린 록뮤지컬이다.
뮤지컬계의 거장인 작사가 팀 라이스와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선보인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1971년 초연했으며, 한국 공연은 2004년 초연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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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소재에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어지는 성스루(Sung-through) 작품이다. 때문에 서사와 인물을 완전히 이해하고 몰입하기엔 장벽이 없지 않다. 대신 인간으로서의 공감, 매력적인 넘버에 집중하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예수와 유다를 중심으로 한 성경 속 이야기를 다루지만, 종교적 색채가 짙지는 않다. 지저스를 배신한 유다를 악으로 묘사하지 않으며, 지저스를 신격화하지도 않는다.
분노, 불안에 이어 후회와 죄책감까지 겪으며 몸부림치는 유다, 자신의 숙명을 마주하며 분노하고 고뇌하는 지저스. 그저 한 인간으로서 겪는 여러 고통의 순간들이 공감을 유발한다.
또한 그들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 사랑의 의미 등 다양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현재의 관객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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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와 인물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록사운드를 좋아한다면 빠져들 것. 대표 넘버인 'Gethsemane'(겟세마네)를 비롯해 'Heaven on their Minds'(마음속의 천국) 'Superstar'(수퍼스타) 등 독창적인 멜로디의 넘버가 이어진다.
때론 흥겹게, 때론 서정적으로 여러 톤을 오간다. 보컬 역시 다양한 음역대가 폭넓게 구성됐다. 또한 클래식, 오페라 기반으로 했기에 멜로디와 전체적인 구성은 드라마틱하다.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끌어간다. 물론 대중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기에 음악적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
무대는 단출하고, 연출적으로도 눈을 사로잡는 요소가 많지는 않다. 결국 배우와 음악을 통해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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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열두 제자들의 리더이자 신이 예언한 죽음의 길에 대해 고뇌하는 지저스 역은 마이클리와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이 중 박은태는 2013년, 2015년 공연에 이어 10년 만에 돌아왔다.
그사이 수없이 많은 작품과 역할을 통해 실력을 한층 단단히 다졌다. 가성과 진성, 록과 발라드를 오가는 목소리는 극악 난이도를 자랑하는 지저스 역 보컬에 제격이다. 격렬한 분노, 흔들리는 의지, 무겁게 짓눌린 마음까지, 섬세한 감정 연기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오는 2025년 1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지저스 역 마이클리, 박은태, 유다 역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 마리아 역 김보경, 장은아, 정유지 등이 출연한다.
사진=블루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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