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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미래에셋, 미국 최고급 호텔 15곳 인수…국내 최대 해외 대체투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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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인수 체결

희소가치 높아…초우량 호텔 1만개 확보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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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의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자본이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거둔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1일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도시 9곳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세계 초우량 호텔 객실 수 1만704개를 확보하게 됐다.

인수한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것이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JW메리어트 에섹스하우스 호텔, 샌프란스시코 인근의 리츠칼튼 하프문배이 리조트, LA 인근 라구나 비치에 위치한 몽타주 리조트, 실리콘 밸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애리조나 스콧츠데일의 페어몬트 호텔과 포시즌스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호텔 등이다. 개별 투자접근이 어려워 희소가치가 높은 우량자산으로 평가된다.

휴양을 위한 리조트와 도심 내 호텔 비율이 약 5:5 인 데다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돼 분산투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 투자시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임직원들에게 “철저하게 지속적 일드를 창출하는 우량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며 “높은 수익만 좇는 익숙한 투자보다는 불편하고 힘든 의사결정이 되더라도 글로벌 분산투자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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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전에는 블랙스톤(Blackstone), 브룩필드(Brookfield), GIC, 호스트 호텔 앤드 리조트(Host Hotels and Resorts) 등 해외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경쟁 끝에서 인수에 성공하면서 대체투자 분야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입지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일찍이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했다. 특히 우량 부동산은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어 최근 미국의 금리하락 기조에서도 우호적이다.

또한 미국은 장기적인 경기 회복세 및 낮은 실업률로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호텔업의 경우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이번 인수는 미래에셋이 2003년 해외 진출 이후 꾸준하게 해외 시장에 도전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해외 우량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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