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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일본 담배도 불매운동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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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량 7.3% 줄고 점유율도 하락

지난달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일본 브랜드 담배에도 미치고 있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달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HS코드 2402.20)는 403t으로 전달(434.9t)보다 31.9t(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카멜 등을 파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의 생산 기지가 있는 곳이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4위 업체인 KT&G·필립모리스·BAT·JTI 중 필리핀에 공장을 둔 곳은 JTI뿐이다. 나머지 3곳은 한국용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한다.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담배는 사실상 전부 JTI의 생산량이라고 볼 수 있다. JTI는 예전에는 KT&G의 국내 공장에서 위탁 생산을 했지만, 2017년부터 국내 판매 물량을 전부 필리핀에서 가져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7월 필리핀 담배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파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간 필리핀 담배 수입량은 6월에서 7월로 갈수록 증가했으나 올해만 줄어들었다는 것이 근거다. 2017년에는 6월 134.9t에서 7월 323.1t으로, 지난해에는 318.7t에서 396.7t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올해는 반대로 30t 이상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줄고 있다. 담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JTI의 소매 시장 점유율은 6월 10%대 초반에서 지난달 한 자릿수인 9%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JTI코리아는 지난달 11일 예정됐던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 행사를 ‘내부 사정’을 이유로 돌연 연기한 바 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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