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CMS(이자율 스와프) 금리, 독일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한 판매사 6곳 중 3곳은 금리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리버스' 상품을 팔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 DLS)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우리은행(4012억원), 하나은행(3876억원), 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NH증권(11억원) 등이다.
전체 판매잔액의 99.1%(8150억원)가 은행에서 펀드(사모 DLF·사모 파생결합펀드)로 판매됐고 나머지(74억원)는 증권회사에서 사모 DLS(파생결합증권) 형태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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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중 국민은행을 비롯해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에서 판매한 325억원 규모 상품은 리버스 구조로 짜여져 모두 수익구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오히려 수익이 나는 '리버스' DLF 상품을 판매했다. 이 상품에 투자한 고객들은 미국 금리가 더욱 떨어지면서 수익을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에서 판매한 DLS 상품도 미국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버스 스텝업형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상품은 미국 금리가 오히려 일정 수준 이하의 가격일 때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이 달성된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7월에 리버스 구조의 DLS 상품을 판매, 현재 수익구간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로스탁 50지수와 미국 CMS 10년물 금리 2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상품을 팔았다. 유로스탁 50은 지수가 50% 이하로 빠지지 않으면 수익이 나고, 미국 CMS 10년 금리는 165% 이상 오르지 않으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돼 이번에 문제된 상품과 반대 구조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에서 판매한 11억원 규모 DLS만 전액 손실구간이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11억원 규모로 발행한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DLS는 전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며 "다만 ELS, DLS는 워낙 많이 판매했고 상품 손실 위험이 있는 만큼 항상 완전판매 프로세스를 지켜왔고 불완전판매 이슈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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