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주요 인터넷·게임업체 임원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총 62억4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9억1600만원, 상여 53억3100만원, 기타근로소득 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총 56억200만원보다 약 6억원을 더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0% 늘어난 셈이다. 대기업의 평균 연봉 인상률(사람인 설문조사)이 6%인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4%포인트 높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1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19% 각각 줄었지만 모바일 게임 ‘리니지2M’ 개발의 노고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측은 "2018년 재무목표 달성도, 모바일 사업의 안착 및 영향력 확대 등을 고려해 상여 지급을 검토 및 결정했다"고 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 상반기 총 6억9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6억7200만원보다 약 2000만원 더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총 57억4200만원을 받았던 박성훈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11월 사퇴했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총 19억6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5억원 미만 보수를 받아 반기보고서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26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46.6% 감소해 보수 인상률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 총 14억5000만원, 허진영 펄어비스 사내이사 총 19억3000만원, 박관호 위메이드 등기이사 총 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조선DB |
주요 인터넷업체 중에서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이날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총 21억7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6억원, 상여 14억9800만원, 기타근로소득 79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총 19억9300만원보다 약 2억원을 더 받았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63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83억원으로 48.8% 줄었다. 실적 부진과는 별개로 한 대표의 해외 진출 사업 성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인상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올해 상반기 총 8억9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7000만원, 상여 5억6000만원, 기타근로소득 6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총 5억8200만원보다 약 3억원을 더 받았다.
네이버 측은 "회사 경영,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요 임원 및 리더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개인의 기여도를 감안하여 부여 규모를 결정하고 개인 성과와 회사 성장 가치를 반영해 금액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억원 미만 보수를 받아 반기보고서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안별 기자(ahnby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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