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되면 지금의 긴축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한 마우리치오 마크리 대통령은 예비선거에서 포퓰리스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에 크게 밀렸다.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에서 포퓰리스트 정권이 들어서고, 이전처럼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되풀이되면 중남미 인접국을 시작으로 불안감이 신흥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크리 대통령의 긴축 정책은 장기적인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가고는 있지만 경기침체와 55%에 이르는 심각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으로 국민들로부터는 인기가 없다. 예비선거에서 큰 폭으로 페르난데스에게 밀린 이유다.
그러나 좌파 포퓰리스트 정권에 대한 우려로 페소화는 15% 급락했고, 메르발지수는 38% 가까이 폭락했다.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은 13일 전날 폭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페소가 4.7% 추가로 급락하는 등 불안을 이어갔다.
모간스탠리는 페소가 2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발지수는 이날 10% 가까이 반등했지만 시장 심리가 바뀐 것이 아니라 전날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투자 책임자 안드레아 이아넬리는 CNBC에 “아르헨티나 사태의 영향이 확산되거나 전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신흥시장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상당히 좋은데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통화정책 역시 모든 곳에서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주식시장은 12일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여 전세계 주가 지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 지역 통화는 0.5~2% 떨어지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레시스 제스쳔의 대니얼 러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비선거 결과로 아르헨티나가 중요한 구조개혁 이행을 이전보다 더 두려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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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 전세계 주요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 2분기에 2% ↓
-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ㆍ중 무역긴장 고조로 전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 워싱턴, 런던, 홍콩,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부동산리서치 회사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Real Capital Analytics)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분기에 2.6% 하락했으며, 미국 시카고도 2.1% 하락.
- 호주의 멜버른과 시드니도 2% 이상 하락. 다만 한국의 서울은 0.5% 미만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 WSJ은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몇 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대도시 지역의 호텔, 사무실 건물, 쇼핑몰 및 기타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은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향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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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美 모기지 대출 2분기 사상 최대, 그러나 “금융위기 때와는 달라"
-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금융위기인 2008년의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조 4060억 달러(1경 1400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8년 3분기(9조 294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주택 소유주들이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면서(리파이낸싱) 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
- 미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 부채는 2008년의 정점에서 2013년 2분기까지 15% 줄었지만 이후 다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
- 2분기 학자금 대출은 1조 48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80억달러 줄어. 2분기에 감소했다가 개학 시즌인 3분기에 다시 늘어나는 통상적인 흐름이라고. 총 가계부채는 1분기보다 1.4% 늘어난 13조 8600억달러로 20분기 연속 오름세.
- 총액 자체는 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대출 기준이 엄격해지고 연체 규모도 작아졌기 때문에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이 크게 늘어났던 11년 전과는 크게 다르다고 WSJ은 분석.
■ 美, 대중 추가관세 미뤘지만 ‘협상 큰 진전 없어
- 미국이 일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미루기로 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크게 긍정적으로 바꿀 정도의 조치는 아니라는 분석.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간) 중국산 휴대전화, 랩톱(노트북), 비디오게임기, 장난감 등에 대한 관세 적용 시기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혀.
- 음식, 주방용품, 화학 물질, 유아용품, 스포츠용품 등도 연기 품목에 포함됨에 따라 관세 부과가 미뤄진 품목들의 지난해 수입 규모는 1560억달러로 트럼프가 주장한 3000억 달러의 절반 수준.
- 관세 중단 결정은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한 이후 나왔다고.
- 이를 둘러싸고 낙관론도 나오지만 WSJ은 트럼프 정부의 이번 후퇴가 1년 넘게 이어져 온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의미 있는 진전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
■ 코카콜라 없는 곳 ‘북한과 쿠바’ 뿐
- 코카콜라가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나라에 진출했지만 유일하게 북한과 쿠바에서만 정식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I)가 13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기업인 코카콜라가 북한과 쿠바에만 진출하지 못한 이유는 두 국가가 현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
- BI는 이 매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이후로 북한 사람들은 코카콜라를 살 수 없었다"며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거의 모든 국가에 진출했지만 북한만은 예외”라고 전해.
- 쿠바의 경우 북한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다고. 코카콜라는 지난 1906년 쿠바에 공장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지만 쿠바혁명 및 이에 따른 미국의 금수 조치로 1962년 이후 쿠바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
- 다만 북한과 쿠바에서도 밀수입한 코카콜라 음료가 암시장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유통되고 있고, 유사 모방품도 판매되고 있다고.
[유럽]
■ 獨 2분기 GDP 성장률 -0.1%
- 독일 통계국(Destatis)은 14일(현지시간), 독일 경제가 지난 2분기 마이너스 0.1%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
- 중국 경제의 둔화와 무역 마찰,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에 더해 자동차산업의 부진 등을 원인으로 지목.
- 독일 통계국(Destatis)은 수출 부진이 독일 경제를 짓눌렀지만 그나마 소비자들의 수요와 정부 지출이 경제를 지탱해주었다고 말해.
- 특히 독일 경제성장과 고용의 주축인 자동차산업이 유럽과 중국의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 또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독일 자동차들에 관세가 부과된 것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이 독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
홍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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