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종기원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총 31억6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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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1~6월)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경영자는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용(51) 부회장은 같은 기간 회사에서 급여·상여금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총 31억6700만원을 받았다. 급여 6억2500만원을 포함해 상여금 25억3500만원, 복리후생비 700만원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2017년 말까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부문을 총괄했던 권 회장은 현재는 삼성의 연구 허브 역할을 하는 종합기술원(종기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과 윤부근 CR담당 부회장은 각각 26억3900만원, 26억3300만원을 받았다.
권 회장은 지난해 연간 사업 보고서에서도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현직 등기 이사만 따지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13억8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고동진 사장은 10억9600만원, TVㆍ생활가전 부문을 맡는 김현석 사장은 9억74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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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반기 R&D 투자액 10조 처음 넘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 이사직에 올라있지만, 올 상반기 회사에서 급여와 상여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현재 대법원 계류 중인 국정농단 상고심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비를 포함한 일부 복리후생비만 회사에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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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연구ㆍ개발(R&D) 부문에 10조1267억원을 지출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0조원 이상 R&D 투자를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매출 대비 R&D 지출 비중도 9.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용 창출에 노력했다”며 “특히 주력 사업의 ‘초격차’ 유지는 물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R&D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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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대표 보수 총액은 약 32억원
LG도 이날 반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구광모(41) ㈜LG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32억12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1억5200만원, 상여 10억6000만원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 3월 물러난 구본준 전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200만원으로 포함해 121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올 2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구광모 LG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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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선 ‘세탁기 박사’로 불리는 조성진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25억1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는 8억4900만원, 상여금은 16억7000만원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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