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13년 강원 춘천시에 건립한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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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경기 용인시 공세동 일대에 지으려다 주민 반대로 실패한 ‘제2 데이터센터’의 새 부지 ‘쟁탈전’에 100여곳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사업자가 도전장을 냈다. ‘4차산업혁명의 상징’ 데이터센터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사 데이터센터 부지 최종 제안서 접수가 총 96개의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의 참여로 마감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네이버가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의향서를 보내온 136곳 중 안정성과 환경, 전력과 통신 인프라 등과 관련한 상세 요건이 추가된 제안서를 최종 접수한 곳이다.
네이버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2013년 강원 춘천시에 지은 데이터센터 ‘각’보다 2배 이상 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경기 용인시 공세동 부지 13만2,230㎡(약 4만평) 규모를 매입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2년간 이어져 건립이 무산됐다. 당시 네이버가 계획한 투자 금액은 5,400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최종 96곳의 제안 부지에 대해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말까지 우선협상부지를 선정한다. 이후 해당 지자체 및 사업자들과의 개별 합의를 거쳐 연내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22년 1분기로 예상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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