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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리스크 털어낸 리플…'美 증시ㆍ비트코인' 하락에도 나 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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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블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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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를 일축하며 시장의 투심이 식은 가운데 리플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리플은 전일 대비 16.3% 상승한 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3.5%, 4.2% 하락했다. 이로써 리플은 일주일새 40% 가까이 급등하며 올해 전고점(0.71달러)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리플 상승의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꼽았다. 특히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서고 있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자산 프로젝트 리플과 수년간에 걸쳐 법적 다툼을 벌인 만큼,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리플의 상승세를 이끌어갔다는 분석이다.

앞서 겐슬러 SEC 위원장은 다수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프로젝트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하며 법적 조처를 했지만, 미등록 증권에 대한 명확한 규제 설립에는 미진한 행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규제 완화를 부채질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리플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플 현물 ETF 출시는 필연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승인돼 출시된 후 역대 ETF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7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기관과 개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플은 2020년 SEC로부터 자사의 가상자산을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며 법적 분쟁을 이어갔으나, 사실상 승리했다. 법원은 소매 투자자들에게 프로그램 판매된 가상자산은 인정하지 않았으나 기관 판매 계약에 대해서는 미등록 증권 판매로 인정됐다. 이후 리플은 SEC 측이 제기한 20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1억2500만 달러로 크게 줄이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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