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맞설 스트리밍서비스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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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시비에스(CBS)와 거대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이 13년 만에 다시 합병해, 거대 미디어 복합기업이 탄생한다.
시비에스와 비아콤은 13일 재합병에 합의했다며, 두 회사는 시비에스 주주들이 61%, 비아콤 주주들이 39%의 지분을 각각 차지하는 ‘비아콤시비에스’로 재탄생한다고 발표했다. 통합은 2019년 말께 완료할 예정이며, 주주총회에서 양사의 합병 안건이 통과되면 연방통신위원회와 법무부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상파방송 네트워크를 보유한 시비에스와 엠티비(MTV), 코미디 센트럴, 니켈로디온,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의 채널을 보유한 비아콤이 합병하면, ‘비아콤시비에스’는 14만편의 텔레비전 제작물 및 3600개의 영화 등 대량의 콘텐츠를 보유하게 된다. 넷플릭스와 아마존비디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콘텐츠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이 시장에서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영화 스튜디오, 케이브 채널 네트워크 등의 공동 보유 및 사용으로 한해에 5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합병 회사는 영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사업 영역을 갖게 된다. 비아콤은 애초 시비에스에서 분리된 회사로 양사는 합병과 분리를 거듭해왔다. 최근엔 2005년 경영권 분쟁으로 2006년 다시 분리됐다. 비아콤을 설립한 섬너 레드스톤의 딸 샤리 레드스톤이 2016년 이후 세 차례나 합병을 시도한 끝에 이번에 성공했다. 앞서의 합병 시도는 합병 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 및 회사 평가액에 대한 양쪽의 이견으로 결렬됐다. 합병에 제동을 걸던 시비에스 최고경영자 레스 문베스가 지난해 ‘미투 운동’의 와중에 관련 스캔들로 사임하면서 합병 협상이 진전됐다.
합병을 주도한 샤리가 비아콤시비에스의 회장직을 맡는다. 샤리는 “아버지는 ‘콘텐츠가 왕’이라고 말했는데, 오늘 처럼 그말이 절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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