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방산부문 부진에 케미칼 실적악화가 겹치며 시장의 예상의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한화는 14일 올해 2분기 매출액 12조7959억원, 영업이익 36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5%, 전년동기대비 1.4%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문제였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 연속 늘긴 했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49.3%에 달한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화가 약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의 자체사업이 부진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4% 줄었다.
무역부문이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개선된 실적을 내놨으나 방산의 매출부진으로 제조부문 영업이익이 31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5% 줄어든 것이다.
올해 2월 발생한 대전사업장 공장 폭발 및 화재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의 실적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6.7에서 4.5%로 줄었다. 기초소재부문에서 원료 투입비는 늘고 수요는 약했던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한화건설은 7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2.6% 줄어든 것이지만 당시엔 해외플랜트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방했다. 수출호조와 민수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7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471.금융0% 늘어난 수치다.
금융부문은 부진했다. 한화생명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하반기에는 상품판매 강화와 더불어 손해율과 비용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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