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한국전력이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하면서 올 2분기 영업손실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줄었다.
한전은 14일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올 2분기 매출액 13조 710억원, 영업손실 2986억원, 당기순손실 4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 분기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4.3%와 2%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각각 52.6%와 56.5%로 크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45.8%와 55.1% 개선됐다.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동기 6871억원과 지난 분기 6299억보다 각각 3885억원과 3313억원 개선됐다.
한전 측은 “작년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하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2분기 영업손실이 감소한 주요 항목별 세부 내용은 작년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이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으며, 발전자회사의 연료비가 3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 하락으로 전력시장 가격(SMP)은 소폭 하락하여 구입전력비는 2000억원 감소했다.
▲ 한국전력 4개년 상반기 실적 추이 |
한전은 올 상반기 매출액 28조 3194억원, 영업손실 9285억원, 당기순손실 1조 173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각각 2.5%와 14%, 0.4% 떨어졌다.
한전은 최근 실적이 탈원전 정책과 무관함을 밝혔다.
한전 측은 “2017년과 2018년 원전이용률 하락은 격납건물 철판부식과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대한 보정 조치를 위해 2016년 6월부터 시작된 원전정비일수 증가 때문이며 이는 국민 안전을 위한 원안위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탈원전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전환은 60여년에 걸쳐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원전설비규모는 24년까지 향후 5년간 5호기가 신규 가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측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며,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가간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하여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과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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