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고용 문제도 논란...사실일 때 처벌 불가피
서희건설이 강원 속초 서희스타힐스더베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위 파악 후 대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서희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신고를 받고 구조인력 30여명과 장비 10여대를 투입, 출동 40여분 만에 인명 구조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함께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서희건설은 사고 현장에 안전보건팀 직원을 급파해 상황을 수습 중이다. 업체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한 뒤 대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정부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 원인을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락사고로 다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지 않고 종적을 감춰 불법체류자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사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출입국관리소와 함께 행방을 찾고 있다. 출입국관리법은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주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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