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9월1일 인사 이동…학부모 보복성 폐지 의혹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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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이찬우 기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14일 강원도교육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화천 A고등학교 축구부 폐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민병희 교육감은 "A고등학교의 B교장이 축구부 폐지 논란으로 힘들어 이동을 원했다"며 "B교장의 요청을 9월1일자 인사 이동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학교 예산 일부가 축구부에 들어갔고, B교장은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하게 수혜가 돌아가도록 축구부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교장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A고등학교는 2004년 화천군과 약정서를 맺고 이듬해 축구부를 창단했으며, 화천군은 매년 1억39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달 15일 화천군에 '축구부 해체' 통보 공문을 보냈으며, 화천군은 동의할 수 없다며 해체 사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출처를 제시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A고교 축구부 학부모회는 축구부 지도자인 체육교사 C씨가 수업 중 저지른 폭언·흡연 고발에 대한 '보복성 해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A학교 축구부 21명 중 강원도 출신 학생은 없다.
민 교육감은 "강릉 모 고등학교의 야구부 지도자가 전국을 돌며 선수를 모집해 준우승을 이끌어 냈다. 현재 A고교 축구부도 우리지역의 아이들이 운동하는 것이 아닌, 작은 프로팀이 들어와 있는 것과 같다"며 "이같은 체육부 운영은 오히려 운동을 좋아하는 지역 아이들의 체육활동을 제한하고 체육 의지를 소멸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화천 A고등학교 축구부 © News1 홍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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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ri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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