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관심을 모았던 대신증권 노사 간 직장 내 괴롭힘 공방이 마무리됐다. 이달 초 노사가 고용노동부 진정서 제출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한때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이돈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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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신증권 노사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진정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 최초 직장 내 괴롭힘 사업장 지정을 피하게 됐다.
지난달 25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징계성 성격의 PT 대회를 개최하고 직원 참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오병화 대신증권지부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악질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며 "고용노동부 고소는 물론 비정상 행위가 자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해당 행사는 영업 직원들의 상품 소개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계획된 행사"라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애당초 기자회견 후 수일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진정서 제출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각에서는 협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사는 공방을 거듭하다 지난 1일 진정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양측 간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노조 측은 "사측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직장 내 괴롭힘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진정서 철회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사는 주 52시간 단체협상 관련 이슈와 지난해 타결되지 않았던 임금 협의안을 두고 계속 논의 중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기타 안건을 일괄 합의하기로 했다"며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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