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홍준표, 친박 겨냥 "잔반들 재기, 국민이 용납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사진〉 전 대표는 11일 당내 친박(親朴)계를 '잔반(殘班·몰락 양반)'에 비유하며 "당이 책임지는 신보수주의가 아닌 '잔반'들의 재기 무대가 되면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은 우파가 말아먹은 나라를 지금은 좌파가 말아먹고 있다고 본다"며 "나라 말아먹은 책임을 지워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야 좌파들이 나라 말아먹은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정국과 좌파 광풍(狂風) 시대를 초래한 정치 책임을 진 사람이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외에 있느냐"며 "그래서 책임 안 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을 '잔반'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잔반들이 숨죽이고 있다가 다시 권력을 쥐려고 하면 국민들이 그걸 용납하리라고 보느냐"며 "당을 새롭게 혁신하라. 그래야 총선도 대선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나를 '비박(非朴)'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난 대선 때 친박들이 숨죽이고 있을 때도 탄핵, 분당에 반대했고 탄핵 재판의 부당성도 조목조목 열거했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친박 중진 의원은 "홍 전 대표에게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다"며 "현 체제를 흔들어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이 아닌가"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