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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세계 최고 부자 가문, 230조원 소유 월턴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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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가문 재산 1년새 300조 늘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은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주식을 50%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월턴 가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해 10일(현지 시각)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 순위 리스트에 따르면 월턴 가문의 재산은 약 1900억달러(약 230조원)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아들인 롭슨과 짐, 그리고 손자·손녀들의 주식 가치 등을 합한 것이다. 월마트는 전 세계 1만1000여개의 지점에서 매년 5140억달러어치의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턴 가문의 재산은 전년보다 390억달러 증가했다.

2위는 엠앤드엠(M&M)과 스니커즈 등 초콜릿 과자류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식품회사 '마스(Mars)'의 창립자 가족 마스 가문이었다. 마스 창업자인 프랭크 마스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학교도 다니지 못했지만, 길거리에서 사탕과 초콜릿을 팔면서 회사를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석유화학기업인 코흐인더스트리를 3대째 소유한 코흐가(3위), 세계 최대 곡물 기업을 거느린 카길가(10위) 등 상위 25개 가문 중 미국의 가문이 9개로 가장 많았다.

유럽은 명품 생산 가문이 돋보였다. 샤넬 최대 주주인 프랑스의 베르트하이머가는 총재산 570억달러로 5위에 올랐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를 만든 프랑스의 에르메스가는 6위, BMW를 설립한 독일의 퀀트가는 16위를 기록했다. 자산이 너무 많이 분산돼 있어 평가가 불가능한 로스차일드나 록펠러 등 전통적인 부호 가문들은 순위 집계에서 빠졌다.

블룸버그는 상위 25개 가문의 재산 합계가 1조4000억달러(약 1700조원)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약 300조원(2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하얏트호텔을 4대째 소유해 부호 가문 순위 17위를 차지한 프리츠커가의 상속자 리젤 프리츠커 시먼스 등 미국의 대부호 19명은 최근 미 대선 후보들에게 "미국 정부는 우리의 부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며 "우리에게 적당한 부유세(稅)를 부과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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