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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질 회복됐다”…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정상화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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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발생 2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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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한 수돗물 검사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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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약 2개월 만에 수질 정상화를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질 민원이 사고 이전으로 줄었고 기동대응반이 직접 민원 가정을 찾아 개별조치를 하고 있다”며 “여전히 수질 회복이 안 됐다고 판단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붉은 수돗물 피해 지역인 수돗물 수질은 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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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이 5일 기자회견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해 수질회복과 보상협의 계획 발표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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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앞으로 보상 협의·시행과 수돗물 수질 개선을 위한 상수도 혁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서구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지 등 2차 수질 안정 장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강화군에서는 강화읍 주변 18.4km의 노후 관로를 교체하고 영종도는 해저관로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중관로와 2차 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기 상수도 시스템 점검 작업 땐 이번처럼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을 할지 단수를 할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붉은 수돗물 사태 피해지역 26만여 가구에 상하수도요금 최대 3개월 치를 면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 기간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등은 증빙 서류를 확인한 뒤 실비 보상하기로 했다. 보상비용은 상수도사업본부 예비비에서 사용할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 지정해달라”



한편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붉은 수돗물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환경‧안전망 구축에 투입할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인천시의 노후 송수관 교체 사업비 321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인천경실련은 “이로 인해 시의 수질 피해 후속 조치 및 안정적 재원확보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며 “인천시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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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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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5월 30일 원수(原水)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 점검으로 공촌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면서,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수돗물)를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인천 서구지역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처음으로 접수됐고 사고 발생 4일 뒤부터는 영종지역, 15일 뒤부터는 강화지역에서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시민 67만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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