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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한 아이 키우려면 온 마을 필요”...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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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의 이같은 속담은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책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가 전날 정부세종컨벤센센터에서 개최한 ‘2019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모두 아이를 돌보도록 하는 정책·사업들이 대거 우수사례로 뽑혔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은 경북도의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사업’과 서울 중구의 ‘학교 안 모든 아이 돌봄 사업’이 받았다.

경북도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일자리·주거·복지체계를 두루 갖춘 청년마을을 조성해 청년층 유입을 꾀했다.

일자리는 스마트팜과 청년창업 지원 등으로, 복지는 출산통합지원센터 등 공적 돌봄서비스를 확대 및 경북형 미래학교 지정, 마을 교육공동체 운영 등으로 젊은 부부의 정주여건을 개선했다.

서울 중구는 구청과 교육지원청, 학교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구내 맞벌이가정 아동(2703명)의 32%인 866명을 중구형 돌봄교실에서 보살폈다.

오후 8시까지 희망학생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돌봄교실은 전문강사의 교육 프로그램과 간·석식 무료 제공, 학부모 안심문자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시·도에선 서울시, 시·군·구 중에선 강원 영월군과 전남 광양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자치단체가 받은 우수상도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연계한 저출산 대응 시책이었다.

영월군은 119안전센터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했고, 광양시는 시민들 기부로 어린이 보육재단을 설립해 저출산 문제가 지역사회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확산했다.

청주시는 작은도서관 같은 공동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해 품앗이 공동육아가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밖에 장려상은 ‘임산부를 배려하는 맘(Mom) 편한 충남’(충남도)과 ‘내 삶이 행복한 광산형 아파트 조식서비스 사업’(광주 광산구), ‘마을돌봄 활성화 <꼼지락(Comm·知·樂> 프로젝트’(충북 청주시), ‘내일이 설레는 청년 당진’(충남 당진시), ‘도서지역 맞춤형 출산서비스’(전남 진도군)에 돌아갔다.

이번 경진대회는 243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우수 시책을 제출 받아 시·도 1차 심사를 통과한 52건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11건을 최종 선정했다. 수상 지자체엔 6000만∼1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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