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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日 제품 불매운동'에도 일본소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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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소설은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한일 갈등이 심화된 7월 들어 출간된 소설 375종 가운데 78종이 일본 소설로 집계됐다. 이는 신간 소설 5권 중 1권(20.8%)에 해당한다. 지난달 17.9%(474종 중 85종)보다 일본 소설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교보문고가 21일 집계한 이달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일본 소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이 3위, ‘살인 현장은 구름 위(히가시노 게이고)’이 7위, ‘한자와 나오키 1(이케이도 준)’이 9위를 기록하는 등 3종이 10위 안에 들었다.

조선일보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일본 소설 6종이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위 안에 든 외국 소설 12종 중 절반에 달한다. 이들 작품 6종은 히가시노 게이고, 야쿠마루 가쿠, 이케이도 준 등 3명의 일본 작가가 쓴 책이다.

국내 소설의 경우 10위 안에 3종, 20위 안에 8종이 차지했다.

최근 반(反)일 감정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출판업계 내부에서도 신간 일본 소설 출간 계획을 미루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일본 책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주요 서점들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문학은 불매 운동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과 "책은 정신문화와 관련된 것으로 맥주나 옷 같은 공산품보다 강하게 거부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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