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오늘(17일)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검찰이 최근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 측에서 대납해준 금액이 51억원 더 있다는 것을 발견을 했는데,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 부회장은 "부탁받은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선선히 인정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지난 3월에 이어 두번 째로 증인석에 섰습니다.
처음 증언에서는 다스가 미국에서 벌인 소송비용 68억원을 삼성에서 대신 내줬다는 것을 선선히 인정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삼성이 대신 내준 돈이 51억원 더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51억원을 삼성이 내준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원한다는 의미였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당시 다스를 대리한 미국 로펌에 소속된 김석한 변호사가 두 번 찾아와 "삼성이 법률 비용을 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와대에 소송 문제가 있는데 삼성이 지원해줬으면 좋겠고 이 전 대통령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는 김 변호사 말을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이후 이 요청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평소 삼성과 친분이 있던 김 변호사의 요청이니 별로 따져보지 않고 원하는 대로 처리해 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업이 큰 돈을 내면서 내용과 금액도 확인하지 않고 줬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며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송우영, 이주원,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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