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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발언대] 'AI 전사' 10만명 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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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신윤식 前 하나로통신 회장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차원의 변혁이 필요하다. 우선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를 통합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 컨트롤 타워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각 부처가 따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성과도 내지 못하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발목을 잡는 규제 철폐를 위해서는 위원회에 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법령 정비단'을 설치해 각 부처 법령을 통폐합·단순화해야 한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 기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급 인재 양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초·중·고교에서 코딩 교육을 강화하고,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10만명 정도를 선정해 일정 기간 교육한 후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전사(戰士)'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미국 MIT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들여 AI 대학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카이스트·고려대·성균관대 등에 AI 대학원을 설립하고 올해 각 10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59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 면에서 너무 미흡하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카이스트를 MIT에 준하는 AI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싶다. 또 산하에 대학이 없는 기업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이나 지방 폐교 대학 시설에 AI 대학원대학이나 AI 대학 설립을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연구·개발 예산에 AI 인재 육성을 위한 기금 1조원을 마련해 AI 강국 육성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적극 추진해야 한다.

[신윤식 前 하나로통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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