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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기재부 "수출·투자 넉 달째 부진… 日 수출 규제가 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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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그린북에서 수출·투자 '부진'이라는 용어가 쓰인 것은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이다.

기재부는 지난 3월에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다"고 했다가 4월부터 생산·수출·투자 등 각종 지표가 악화하자 '부진'으로 경기 진단을 바꿨다. 이번 그린북에서 기재부는 "광공업 생산 감소 영향으로 전(全)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5% 감소했고,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6월에 13.5%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고용과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서술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 규제는 미·중 무역 분쟁 등과 더불어 새롭게 대외 리스크로 지목됐다. 기재부는 "일본 수출 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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