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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해운대고 자사고 탈락···계성고·북일고 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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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되는 점수를 받아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부산시교육청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27일 해운대고에 대한 평가결과를 심의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해운대고는 학교운영, 교육과정운영, 교원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 6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결과 재지정 기준점수 70점에 미달한 54.5점을 얻었다.

앞서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4월 5일부터 이틀간 서면평가를,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를, 5월 20일 현장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해운대고가 재지정 기준 점수인 70점에 미달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7월 중 해운대고를 상대로 청문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교육부의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2020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단 재학 중인 학생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체제의 학생 지위를 유지한다.

해운대고는 2009년 광역단위 자사고로 지정돼 2010년부터 자사고로 운영했으나 최근 수년간 낮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와 지난해에는 미달사태를 빚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계성고의 자사고 지정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계성고는 학교운영 등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를 평가받은 결과 재지정 기준점수(70점)보다 높은 78.5점을 얻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2009년 자사고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 한차례 연장했고 올해 자사고 운영 10년째를 맞는다.

충남 천안북일고도 이날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북일고는 평가에서 78.4점을 얻어 2025년까지 자사고를 유지하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7월 9일 송도에 있는 포스코고등학교에 대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심의 한 후 재지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 경일여고는 다음달 대구시교육청에 자사고 취소신청을 한 뒤 일반고로 전환된다. 대구 대건고는 내년에 재지정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는다.

앞서 전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는 지난 20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되는 점수를 받아 탈락했다. 전남 광양제철고는 지난 20일, 울산 현대청운고는 24일 자사고로 재지정됐다.

권기정·박태우·권순재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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