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구광모 LG 대표(앞줄 왼쪽 세번째)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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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안팎에선 구 대표 취임 이후 LG가 이전 대비 실리를 중시하고 의사 결정이 빨라졌다는 얘기가 많다.
평택 스마트폰 공장 생산중단, 내부서 높은 평가
LG 계열사 소속 한 임원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생산시설은 ‘지산지소(현지생산-현지소비)’ 원칙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큰 원칙”이라고 전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16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엔 미국 남부 테네시에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60대 부회장도 "회장" 아닌 "대표"로 호칭
LG전자ㆍLG화학ㆍ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별로 진행된 올 상반기 사업보고회에서도 핵심을 추려서 ‘집중과 선택’ 방식으로 토론을 제안했다고 한다. LG 한 고위 임원은 “목록에 나와 있는대로 순서대로 길게 토론할 필요없이 ‘이것, 이것만 하는게 어떻습니까’라고 되묻더라”고 답했다.
구 대표는 비즈니스 토론 뒤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아도 회장의 권위를 내세워 “내가 옳다”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LG 관계자는 “젊지만 충분히 얘기가 통하는 리더”라며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스타일”라고 말했다.
"2020년 4분기에는 전장ㆍ로봇도 수익내라" 목표 제시
미래 성장 동력엔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LG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재편한다. 대표적으로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ㆍLG화학ㆍLG CNS가 공동 투자한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지난 2월 청산하기로 했다. 5000억원가량 투자했지만, 수소연료 분야에서 기대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9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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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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