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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新서비스 출시가 아닌 자율주행 도시 플랫폼(환경) 제공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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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CITY’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하고 있다/제공=네이버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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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장예림 기자 =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우리(네이버)가 도시 데이터를 수집해 지도(맵) 인프라를 제공하면,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아닌, 자율주행 도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적용한 미래 도시상 ‘에이시티(A-CITY)’ 비전을 발표하고, 자율주행 연구에 집중하는 이유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가상과 물리 공간 경계가 허물어질 미래에서 PC,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네이버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부적으로 사명감, 비장감을 갖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실내지도’의 경우 글로벌 진출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건물주가 허락하면, 실내 공간을 스캔해 지도화할 수 있다. 결국 이 영역은 빨리 먹는 사람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는 ‘신대륙’과 같은 존재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에이시티를 플랫폼화 한다는 전략이다. 실내에서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 길안내 서비스를 받거나 상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광고를 지도에 띄울 수도 있다. 네이버랩스는 올해 실내 자율주행로봇 ‘어라운드’에 5세대 통신(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통신망 연결만으로 클라우드에 저장된 기능을 가져와 활용할 수 있다.

에이시티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공간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해 최종적으로 다양한 인프라들이 자동화 된 도심 환경이다.

‘하이브리드 HD 매핑’ 솔루션을 활용해 마곡, 상암, 여의도, 강남을 대상으로 7~8월 중에 매핑을 완료하고, 연내 서울 시내 왕복 4차선 이상 주요 도로 2000km의 레이아웃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구축된 HD맵과 GPS, 라이다, 카메라 등의 각종 센서를 결합해 10cm 이내의 정밀도로 끊김 없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측위기술도 고도화한다.

한편, 석 대표가 주목한 ‘실내 측위 기술’은 M1X(Indoor Autonomous Mapping Robot)를 통해 실내 공간을 이동하며 스캔, 정밀화 지도를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라이다(LiDAR)로 수집한 포인트 클라우드에 슬램(SALM) 기술을 적용해 만든 고정밀 지도는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의 핵심 데이터로 사용된다. M1X는 기존 M1의 센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위치 정확도를 30% 상승시키는 등 성능을 향상시켰다.

M1X이 촬영한 데이터를 통해 VL(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 기술로, 측정된 데이터에서 특징점을 추출해 위치 계산을 위한 정보가 담겨 있는 맵(feature map)을 제작, 폰에서 찍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정확한 측위가 가능하다.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 지하주차 공간 등에서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내 위치를 정확하게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중순, VL기술을 적용한 코엑스 내부 지도를 매핑했다. M1X가 3시간 동안 20만 장, 200GB 용량을 촬영했다. 스캔한 데이터를 24시간에 걸쳐 재정비 및 통합했다.

석 대표는 평균 20cm 오차가 있음을 밝히면서 “사람과 인테리어가 바뀌어도 예전 데이터와 현재 데이터가 매칭돼 내 위치가 파악된다. 산업용으로 개발했으나 사람도 활용 가능할 거 같아 AR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목적지나 물건 정보, 길 안내 등이 화면상 나오게 된다.

향후 실내 측위 기술은 백화점을 우선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석 대표는 “계절 별로 백화점은 공간이나 전시된 물건 등이 많이 바뀌고 있다. 변화무쌍한 백화점과 같은 공간을 스캔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며 “백화점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지도도 연구 중이다. 백화점 최신화 지도 기술이 만들어지면 본격적으로 기술이 퍼져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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