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올 하반기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방은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정상화를 위한 일시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도권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 서울 집값은 가을 이후 강보합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주목된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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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25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는 전국 집값이 0.6%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시장 전망의 배경이 되는 상반기 시장에 대해서는 '9.13 대책 영향 지속과 보유세 강화 논란,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지역 갈등 확산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의 경우 상반기보다는 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상승보다 하방 요인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거래감소에 따른 시장 침체와 대출제약으로 인한 주거이동성 악화, 지방주택시장 침체 지속 등의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시장 관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3%로 상반기(-0.9%)에 비해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과잉 입주물량 해소와 금리인상 리스크 완화 등의 영향이다.
특히 서울 주택가격은 강보합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예측해 관심이 쏠린다. 주산연은 "(서울 주택가격은)2분기 들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수준의 외부 요인이 없다면 가을시장을 지나면서 보합 혹은 강보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0.9% 떨어져 상반기 수준의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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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 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산연은 하반기에도 수도권에서 매매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40만건 수준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거래량을 고려하면 올 한해 거래는 76만건 수준으로 전년대비 11%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차 시장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가격 하락세와 입주물량 누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향후 입주물량이 단기적으로 집중된 경기와 일부 지방 광역시는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역전세에 대비한 임차인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산연은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대 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 등을 꼽았다.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쇄됐지만 강력한 대출규제로 주택시장 회복요인으로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입주물량도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누적 물량은 여전히 높다는 게 주산연의 평가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입주 리스크와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관리 정책이 중요하다"며 "서울 주택가격 변동성 확대 위험이 여전히 존재, 거래 정상화와 안정적인 주택가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신중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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