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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비건 "비핵화 실패 안하려면 유연한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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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이틀 동안 건설적이고도 적절한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함께 개최한 전략 대화 행사에서 "미·중은 어떤 분야에선 경쟁하고 정책에 대한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한반도 문제에선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한반도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면서 "중국이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중국의 국익을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2차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후 미·북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비건 대표는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은 따로 없다면서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실무회담이 재개되지는 않았지만 미·북이 공개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직접적으로 또는 제삼자를 통해 많은 접촉을 해왔음을 확인했다.

비건 대표는 대화 재개를 위해 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이 모두 유연한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체제 보장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안보 보장과 전반적인 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를 폭넓은 맥락에서 진전시켜야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북한 입장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비핵화 개념에 대해 미·북이 아직 합의하지 못한 것과 관련, 비건 대표는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비핵화 개념 합의가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강인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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