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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삼성 “미중 무역전쟁 파고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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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끝장토론’

- 미중 동시압박 속 ‘화웨이 사태’ 해법 논의

- 반도체 불황ㆍ갤럭시 폴드 지연 등

- 하반기 전략 집중점검…이재용 불참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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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13일부터 글로벌전략회의에 돌입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전세계 400여명의 고위급 임원이 한국에 집결해 당면 현안과 상반기 성과, 하반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 상반기 회의는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이 해외 법인 등에서 별도 전략회의를 열게 되면서 수원 본사로 집결하는 경영진은 전년의 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화웨이 사태’ 등 엄중한 대내외 경영현황에 대비한 끝장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13일 IM(모바일) 부문을 시작으로 19일 DS(반도체 등 부품) 부문으로 이어진다.

CE부문은 해외 현장별로 사업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아 최고위급 임원의 출장 때 현지에서 회의하는 방식으로 좀 더 유연하게 바뀌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전략회의의 최대 화두는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경기둔화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5대 거래처 중 하나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핵심 경영진들은 화웨이 사태에 따른 경영실적 영향 분석과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경쟁자지만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주요 고객이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삼성에 단기적으로는 호재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담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은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에 한국의 동참을 요청한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미국에 협조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하는 IM사업부는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과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 공략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략도 주요 안건으로 꼽힌다.

19일 예정된 DS부문 회의에서는 메모리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에 따른 업황 분석과 시스템반도체 육성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추후 해외에서 열리는 CE부문은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맞선 최고화질 8K QLED TV 공략과 생활가전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외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분식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이어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전략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실무 핵심 경영진이 중심인 글로벌 전략회의에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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