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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외교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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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타임 지나면 생존가능성 낮을 수밖에…현재로선 구조에 중점"
"신속대응팀 일부 민항기 이용해 1시 출국"

조선일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현지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구조대원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연합·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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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충돌 사고로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는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골든타임이 지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현시점에선 구조에 중점을 두고 모든 행정력이 동원되도록 현지 공관에서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외교부 소속 인원 6명과 소방청 소속 인원 13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구성했다. 이 중 1명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으며, 일부는 이날 낮 1시 출발할 예정이다. 1시에 출발하는 신속대응팀은 30일 저녁 7시 40분(현지시각, 한국시각으로 31일 새벽 2시 40분) 도착할 예정이다.

'군 수송기를 통한 신속대응팀 파견 방안'에 대해선 "군수송기 파견도 검토했지만 영공 통과 문제 등이 있었다"면서 "일차적으론 민항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으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유람선에 탑승한 인원은 총 35명으로, 이 중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동행한 가이드 1명 및 현지 가이드 2명 등 총 33명이다. 나머지 2명은 현지 승무원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했으며 7명이 구조됐다. 사망자 신원은 아직 현지 당국에서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기상상황이 상당히 안좋다"며 "한달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많이 불었고, 유속도 빠르고 수온도 15도 이하로 아주 낮아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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