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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거래제한 제재는 폭정"…화웨이, 미국 정부 상대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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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웨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런정페이. [사진출처 = 연합뉴스]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제한 기업에 올라 제재를 당하면서 고사 위기에 처하자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9일 중국 CCTV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미국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성명에서 "이번 금지령은 전형적으로 공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으로서 화웨이가 유죄라고 직접 판단하면서 정당한 절차를 위반하고 있다"며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대량의 조치는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쫓아내기 위한 것으로서 이는 입법이 재판을 대신하는 폭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무부는 이튿날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부품 구매를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이어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파장이 확산했다. 화웨이와 중국 당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로써 화웨이는 인텔, 퀄컴, 구글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회사와 소프트웨어 회사들로부터 핵심 부품과 운영 프로그램 등을 조달받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앞서 화웨이 창업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갈등은 길어질 것이지만 우리는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긴 싸움이 지나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며 미국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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