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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13) 김학형의 퍼팅 비법 | 핸드퍼스트 다음에 테이크백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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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만난 프로골퍼 김학형에게 퍼팅 비법을 알아봤습니다.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휴온스 프로암 대회에서 5위에 오를 정도로 빠르게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죠. 특히 키는 작지만 부드러운 스윙이 일품입니다. 퍼팅 실력도 뛰어나죠.

오른손잡이인 김학형은 퍼팅할 때 왼손을 내려 잡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을 잡습니다. 김학형은 “퍼팅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왼 손목 고정’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일반 그립을 잡다가 조금 더 섬세하게 퍼팅을 하기 위해 그립 잡는 법을 바꿨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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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은 대부분 ‘왼 손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주말골퍼들과 마찬가지로 오른 손목을 쓰면서 동시에 왼 손목이 움직여 방향이 틀어지죠. 특히 쇼트퍼팅 때 하는 실수는 주말골퍼나 프로골퍼나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매트 쿠차나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 등 퍼팅이 고민이었던 선수들은 팔꿈치까지 오는 긴 퍼터를 팔뚝에 딱 붙이고 퍼팅하기도 합니다.

김학형이 최근 조던 스피스나 박인비 등이 사용하는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바꾼 이유입니다. 크로스 핸디드 그립으로 퍼터를 잡으면 왼 손목의 움직임을 억제해 스트로크에 흔들림이 확 줄어듭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크로스 핸디드 그립을 할 때 요령이 있습니다. 김학형은 “그립을 바꾼다고 해도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백스윙할 때 오른손으로 당기기 때문에 볼을 치는 스트로크를 할 때 다시 오른손을 쓰면서 왼 손목이 꺾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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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학형이 얘기하는 올바른 퍼팅 연습 포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김학형은 “퍼팅 그립을 잡고 스트로크하기 전에 ‘핸드퍼스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립을 잡은 손만 목표 방향으로 살짝 밀어줘서 왼 손목이 펴지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실제 스트로크를 할 때 손 모양을 미리 만드는 것이죠.

“핸드퍼스트를 하고 난 뒤 백스윙을 하면 손목을 쓰지 않는 퍼팅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김학형은 “볼을 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왼손 모양을 만든 뒤 부드럽게 스트로크하면 볼을 올바르게 보낼 수 있다. 특히 볼을 ‘때린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빈 스윙을 하듯 부드럽게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크로스 핸디드 그립을 잡은 선수들이 볼을 치기 전에 왜 손을 앞으로 살짝 밀어주는지 아시겠죠? 조던 스피스도, 박인비도, 필 미켈슨도 다 똑같은 동작을 합니다.

‘왼 손목 고정’. 올바른 방향으로 볼을 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러분도 왼 손목을 고정하는 연습을 하고 쇼트퍼팅 달인이 되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9호 (2019.05.22~2019.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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