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불안감과 지난 주 미국 원유 재고량 소식에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3.68달러(5.99%) 떨어진 배럴당 57.7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7분 현재 전장 대비 3.47달러(4.89%) 내려간 배럴당 6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 소식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WTI는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70달러 선이 붕괴됐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임원은 "배럴당 60달러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가격 붕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60달러 선이 붕괴됐다면, 계산상으론 배럴당 52달러까지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현재 미중 무역갈등으로 고조된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을 가장 큰 하락요인으로 꼽고 있다. 경제연구소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원유 수요 감소 현상은 선진국에서부터 신흥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 3월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가 심각하게 줄어들었단 사실은 놀랄 만한 내용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영노 기자 ynlee@ajunews.com
이영노 ynle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