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업체는 서한에서 "신발에 25% 관세를 매기면 미 소비자와 기업, 미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신발 수입 비용이 늘어나면 미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보장할 수 있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 1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서한은 미 신발 유통업체와 소매업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래미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도 전달됐다.
미·중 무역 협상을 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중(對中) 압박 수단으로 ‘관세 폭탄’ 카드를 빼 들었다. 지난 10일 2000억달러(약 239조원)어치 중국산 제품에 매겨진 10% 관세를 25%로 올린 데 이어 3000억달러(약 358조원)어치에 달하는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관세율 25%를 부과하는 위한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3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목록에는 신발이 포함돼 있다. 미 신발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신발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 소비자가 연간 70억달러(약 8조원)가량 추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미 신발 업체의 핵심 공급망이다. CNN은 소매 무역단체 자료를 인용, 2017년 미국으로 수입된 모든 신발의 72%가 중국에서 왔다고 전했다. 2018 회계연도에 나이키 신발의 26%와 의류 26%는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이다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