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또 성공…올해 3마리 태어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의 인공수정이 성공해 새끼 3마리가 태어났다.

조선일보

인공수정 새끼 건강검진. / 환경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9일 지난해 2월 인공수정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반달가슴곰 새끼 2마리가 태어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인공수정으로 새끼 3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반달가슴곰의 인공수정 연구는 지난 2015년부터 국립공원공단에 의해 시작됐다. 공단은 지난해 6월과 7월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의 암컷 곰 5마리를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실시했다. 이후 올해 1월 어미 2마리(KF-49, CF-37)가 각각 새끼 1마리(암컷)와 2마리(수컷 1, 암컷 1)를 출산했다. 반달가슴곰은 원산지와 성별에 따라 개체 기호를 붙인다. ‘K’는 한국, ‘C’는 중국, ‘R’은 러시아라는 뜻이다. 암컷은 ‘F’, 수컷은 ‘M’으로 표시하고, 숫자는 관리번호다.

국립공원공단은 "그간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인공수정에 성공해 앞으로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야생인 지리산에서도 최근 새끼가 태어났다. 환경부는 어미곰(RF-05, KF-58, KF-34) 3마리는 각각 새끼 1마리(수컷), 2마리(수컷), 1마리(성별 모름) 등 총 4마리를 낳은 것으로 올해 4월 확인했다.

조선일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곰. / 환경부


이번 새끼 탄생으로 지리산과 수도권 등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은 64마리로 추정된다. 기존엔 62마리였는데 4마리가 태어나고, 2마리가 죽었다. 죽은 2마리는 모두 수컷으로, 4월 중순과 5월 중순에 지리산 일대에서 폐사체가 확인됐다. 올무 등 불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고, 동면 후 알수 없는 이유로 자연사했다고 국립공원공단은 추정했다.

[박진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