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유승현, 아내 부검 결과 "폭행에 심장파열, 갈비뼈도 다수 골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유승현(55·사진) 전 김포시의회 의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사망한 아내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그의 아내는 폭행으로 인한 심장 파열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

지난 1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 전 의장에게서 폭행을 당하다가 숨진 아내 A(53)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라며 “폭행에 따른 심장 파열도 확인됐다”는 1차 구두소견을 최근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또 “갈비뼈도 다수 골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유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며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라며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유 전 의장은 이날 구속됐다.

앞서 유 전 의장은 15일 오후 4시57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해 A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119구조대에 전화해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피 묻은 골프채 1개와 빈 소주병 3개가 발견됐으며 소주병 1개는 깨진 상태였다.

유 전 의장은 경찰에서 “자택 주방에서 아내를 폭행했고, 이후 아내가 안방에 들어갔는데 기척이 없었다”라며 “성격 차이를 비롯해 평소 감정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유 전 의장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유 전 의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제5대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2002년 김포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2017년부터는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A씨 사망 사건이 터진 다음날인 16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유 전 의장을 제명조치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