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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11) 톱골퍼 장타 훈련법 따라 하기-박스 점프·팔굽혀펴기…‘근력+순발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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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 넘는 장타를 손쉽게 때려내는 남자 골퍼들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집니다. 장타자 김태훈은 “근육이 만들어내는 순발력이 5%만 더 좋아도 비거리가 10야드는 더 나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죠. 프로골퍼의 일상 속 연습 한번 알아볼까요. 장타 선수의 비법 속에는 대부분 ‘근력’보다는 ‘순발력’과 ‘유연성’을 위한 운동이 많습니다. 박성현은 ‘팔굽혀펴기’ 훈련으로 유명합니다. 박성현은 “라운드 전날 저녁에 팔굽혀펴기를 10~20개 정도 하고 나가면 근육이 긴장돼 확실히 도움이 된다”면서 “마음먹고 하면 한 번에 40개 정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팔굽혀펴기는 강한 스윙을 위해 척추를 둘러싼 코어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팔굽혀펴기 자세를 응용해 팔꿈치로 버티는 ‘플랭크’ 동작도 박성현이 주로 하는 트레이닝 방법입니다. 남자 골퍼 중 박배종은 근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고무밴드 당기기’를 알려줬습니다.

“골프 스윙은 온몸 근육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집에서 자전거 타이어나 트레이닝용 고무밴드 등을 매달고 하루에 50~100번씩만 잡아당기는 훈련을 하면 악력과 팔·몸통을 이어주는 근육, 코어까지 한 번에 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밴드를 당기다 보면 근육이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습관이 들면서 골프 스윙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비거리도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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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를 치는 선수들은 근력과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만의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한다. 박성현은 팔굽혀펴기, 조아연은 줄넘기, 박배종은 고무밴드 당기기를 통해서 평소에도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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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아이언걸’ 이정은도 남자 못지않은 강력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선수죠. 이정은은 순발력과 파워를 동시에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계단이나 박스 위로 점프한 후 다시 내려오는 동작을 통해 하체 순발력과 근력 강화를 동시에 합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조아연도 비거리라면 뒤지지 않습니다. 250야드쯤 때립니다. 조아연의 장타 비법도 알고 보면 ‘근력+순발력’입니다. 순간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기억을 근육에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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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은 줄넘기입니다. 조아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넘기를 해왔고, 한 번에 1000개씩 하루 3000개 이상 하고 있다. 그중 제일 잘하는 것은 2단 뛰기인데 한번 시작하면 130개 이상을 한다. 하고 나면 숨이 차지만 체력도 좋아지고 순발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장타에 도움이 된다”고 귀띔합니다.

팔굽혀펴기, 고무밴드 당기기, 박스 점프하기, 줄넘기 등 모두 주말골퍼들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통점은 하나의 운동으로 온몸의 근육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비거리 증가와 부상 방지까지 ‘일거양득’ 트레이닝이기도 하고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7호 (2019.05.08~2019.05.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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