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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스마트폰 화면 2개로 멀티태스킹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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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0일 출시될 LG전자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왼쪽)의 듀얼스크린과 국내 첫 5G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매경닷컴 홈페이지와 매경 e신문 등의 앱을 실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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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첫 5세대(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가 10일 공식 출시된다. PC에 모니터를 2개 달아서 쓰면 편리하듯이 스마트폰 화면 2개를 동시에 쓰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다음달 이후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화면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폼팩터 혁신의 상징이라면, V50 씽큐는 추가 화면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갤럭시 폴드의 절반도 안 된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장점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싼 가격에 5G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오는 6월까지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제공해 매력 포인트를 갖췄다.

9일 출시를 하루 앞두고 써 본 LG V50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탈착식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이다. 화면의 듀얼 스크린 툴을 누르면 작은 반원 모양 아이콘이 나온다. 클릭하면 LG 듀얼 스크린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스마트폰과 LG 듀얼 스크린의 2개 화면은 상호 호환이 가능하며 화면을 서로 바꾸거나 보낼 수 있다.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창을 3개 손가락으로 반대쪽 듀얼 스크린 방향으로 밀면, 창을 반대쪽 화면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이 가장 편할 때는 탑재된 '게임 런처' 앱으로 게임할 때였다. 이 앱을 실행하면 한 화면에는 게임의 조이스틱, 나머지 화면에는 게임 패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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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메이플스토리M' '리니지M' 등 모바일 전용 게임에 조이스틱 앱이 지원된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다가 배터리가 15% 이하로 떨어지면 듀얼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용량 배터리 용량이 4000㎃h이지만 최근 게임들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소모도 빨라졌다. 갤럭시S10 5G의 배터리 용량은 4500㎃h다.

LG 듀얼 스크린은 104도, 180도, 360도로 고정시킬 수 있다. 게임, 영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상황에 따라 알맞은 각도로 조절해서 사용하면 된다. 무게도 183g으로 최소화해 휴대성을 높였다. 영상통화를 할 때 한쪽 면에 본인의 얼굴을 열어 놓고 다른 한 화면엔 상대방의 얼굴이 나오게 설정할 수도 있다.

뒷면의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G 표시등이다. 5G로 사용하고 있거나 충전 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데, LG의 브랜드 로고를 연상시킨다. 3개 카메라가 손에 걸리는 부분 없이 매끈하게 유리로 된 뒷면에 내장됐다. 아웃포커스, 트리플 샷, 펜타 샷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매끈하게 손에 쥘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화각이나 3D 심도 등 기능을 통해 카메라 기능에 더 힘을 실은 것 같다.

노치(앞머리) 디자인을 사용한 앞면은 갤럭시S10 5G 시리즈가 구멍을 뚫어 화면을 더욱 크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과 비교해 투박해 보였다. 6.7인치의 갤럭시S10 5G보다 0.3인치 화면이 작아 상대적으로 답답해 보였다.

LG전자가 삼성 갤럭시S10 5G 제품에 대비해 내세울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퀄컴 스냅드래건 855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에 자사가 개발한 엑시노스 칩을 탑재했다. 이날 매일경제 서울 충무로 본사 사옥 내에서 양사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기지국 상황에 따라 두 제품 모두 최대 800Mbps까지 속도가 나왔다. 측정 수치가 위치에 따라 계속 바뀌어 실제 어느 칩의 성능이 더 뛰어난지 확인할 수 없었다.

LG전자는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 가격이 앞서 출시된 갤럭시S10 5G 256GB 모델(139만7000원)보다 20만원가량 낮다. 갤럭시S10 5G 512GB는 최근 155만6500원에서 145만75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LG전자 V50은 128GB 제품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외장 메모리를 사용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LG전자는 V50 주요 기능에 필요한 21만9000원짜리 전용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도 6월 말까지 무상 증정한다. 메모리 용량이나 RAM 등 기본적인 스펙 등에 차이가 있어 듀얼 스크린이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가정 아래서만 확실한 가격 메리트가 있다.

다만 5G 통신망에 대한 초반 평가가 여전히 부정적인 시점에서 지난달과 같은 수요가 V50으로 향할지 장담할 수는 없다. 5G 가입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약 26만명이다. 이는 곧 갤럭시S10 5G 판매량과 동일하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와 함께 과감한 지원금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양사 경쟁 구도는 5G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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