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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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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서 ‘국토대장정 장외투쟁’ 스타트 끊은 黃…“경제폭망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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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부산 시작으로 25일까지 ‘국토대장정’ 나서

-“주요 현안이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살피겠다”

-한국당 본격 장외투쟁으로 국회 공전 사태는 계속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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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장외투쟁에 집중해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에는 직접 도보와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오는 25일까지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원외 지역 깊숙이 다가가 지역 민심을 확보한다는 황 대표의 국토대장정 계획에 국회의 공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7일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국토대장정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회견에 나선 황 대표가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민생 경제‘였다. 그는 “집권 여당과 문재인 정권이 제대로 한 일이 제 기억에 하나도 없다.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자신들만의 도그마에 빠져 모든 경제 지표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왔다”며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경제 폭망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톤을 높였다.

이날 황 대표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부산 택시 개인택시회관에서 택시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후에는 인근 시장 상인회, 부녀회와 만나 민심을 직접 듣는다는 계획이다. 오는 13일과 16일에는 각각 경북과 대전 지역 대학가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여러분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길, 눈물을 확인할 수 있는 그 길을 걷겠다. 이번 주에도 그 길에서 여러분을 만나겠다”며 국토대장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주에도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등 전국 주요 6개 도시를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나눠 장외투쟁을 전개했다. 지난 장외투쟁이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장외투쟁 집회 성격이었다면, 이번에는 마을회관과 학교, 시장 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에 다가간다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민을 만나는 시간은 1분 1초가 모두 금”이라며 “한국당은 지역 주민들과 점심을, 지역 언론 또는 오피니언 리더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조언과 요청 사항들도 들을 예정이다. 주요 현안이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 꼼꼼히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논평했다.

특히 황 대표가 국토대장정의 시작을 부산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PK(부산ㆍ울산ㆍ경남) 지지층 다지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만 하더라도 여당에 돌아섰던 PK 민심이 최근 한국당으로 돌아오고 있어 당 지도부 역시 ‘선거 민심의 바로미터’인 PK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경부선 집회 당시에도 부산 지역의 반응이 예전과 달리 뜨거웠다”며 “4ㆍ3 보궐선거에서 본 가능성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 PK가 당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연일 장외투쟁의 전면에 나서 대여투쟁에 열을 올리면서 여야의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산불 추경 등을 위해 시작됐던 4월 임시국회는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한번도 개회되지 못한 채 회기가 종료됐다. 국회 예결위 소속 한 야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당이 직접 국회 밖으로 나간 야당을 불러 대화를 하지 않으면 오는 29일인 예결위원 임기까지 추경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회 공전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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