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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협상 정상화되면 10일 관세인상 유예”…中 류 부총리 참가 여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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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對)중 관세율 인상 조치와 관련, 미국 측 협상단 대표들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정상화될 경우 관세 인상이 유예될 수 있다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고 있는 10% 관세가 오는 10일 0시 1분부터 25%로 인상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이 정상화될 경우 미국은 이 조치(관세율 인상)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에 돌연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왼쪽부터)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2019년 5월 1일 중국 베이징의 조어대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만나고 있다. /미 재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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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미·중은 무역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지만, 지난주 중국이 약속 중 일부를 어긴 것을 알았다"며 관세 문제를 포함해 중요한 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로버트라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협상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과 고위급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기존 중국이 미국 측에 약속했던 핵심 쟁점에 관한 합의가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은 예정대로 개최될 전망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 협상과의 협상이 9~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총리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류 부총리는 이번주 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류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중 관세율 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대중 관세 인상 유예의 조건으로 언급한 회담의 ‘정상화’는 류 부총리가 참석하는 고위급협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CNBC는 류 부총리가 이번주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 협상대표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며 "미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언급했지만, 이(류 부총리의 협상단 합류)는 양국 무역 협상의 잠재적인 긍정적 신호"라고 전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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