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대감 여전..."도와줘야 산다"
LG전자가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제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하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이를 두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하이퐁, 평택, 창원 등 생산거점의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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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략도 지지부진하다. 통신사들의 5G 커버리지 품질 논란이 거세지며 LG V50 씽큐 출시일은 아직도 미정이다. 초반 시장 쟁탈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미래를 두고 무조건적인 비관론을 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중론이다. 최근 영업적자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은 사실인데다, 꾸준히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LG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위한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LG전자가 5G 정국에서 한 방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4일 업계 및 외신, IP리틱스 등에 따르면 3월 기준 글로벌 5G 표준필수특허의 12.34%가 LG전자의 자산으로 확인됐다. 5G 인프라 정국에서 LG전자가 의외의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국내 제조 거점을 해외로 돌려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5G 정국을 기다리며 차근차근 준비한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경우 LG전자 스마트폰의 진짜 실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백색가전 특유의 경쟁력과 연결될 경우 단숨에 스마트홈으로 향하는 성공의 길이 보장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모든 초연결 생태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의 로드맵이 제대로 성공하려면 외부 상황이 그에 걸맞는 환경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모바일 AP 등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을 퀄컴에 의존하는 등 외부 파트너와의 연대가 강한 편이다. 통신사 5G 커버리지 논란이 벌어지기 전, 이미 LG V50 씽큐가 출시일을 잡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품 수급과 관련된 핵심 파트너십이 LG전자에 얼마나 우호적인 타이밍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추후 LG전자 스마트폰의 미래가 달렸다는 평가다.
5G 커버리지도 마찬가지다. 통신3사의 5G 커버리지 품질 논란이 벌어지자 최근 통신사들은 갤럭시S10 512GB 출고가를 일제히 내렸다. 신제품 가격을 출시 한 달만에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며, 이는 5G 커버리지 품질 논란이 커짐에 따라 5G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역시 LG전자 스마트폰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며,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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