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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피흘린 모습 너무도 생생"…위층 할머니 살해사건 아파트 주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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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등으로 행패 부린 전력도…옆집 주민 증언

뉴스1

24일 오전 9시1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한 아파트의 6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장모군(18)이 자기 윗집에 사는 할머니(74)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사진은 옷가지로 덮어놓은 현장 모습.2019.4.24© 뉴스1 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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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해서 심장이 너무 떨리고 제대로 서 있지 못하겠어요.”

24일 살인사건이 발생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주민 A씨(79·여)가 몸서리를 쳤다.

이날 오전 9시10분쯤 이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장모군(18)이 자신의 윗집에 사는 할머니(74)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숨진 할머니의 옆집에 살고 있는 A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복도식 아파트의 중앙 엘리베이터 쪽에서 옆집 할머니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A씨는 “할머니가 이쪽(A씨 집 방향)을 바라보고 누워있고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처음에는 꽃삽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칼이었고, 할머니가 움직이지 않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이 할머니 바로 밑에 집에 사는데 한 1~2년전쯤 시끄럽다면서 올라와 행패를 부린 적이 있다”며 “당시 옆집이라 상황을 볼 수 있었는데 창문까지 부쉈던 걸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살인사건이 알려진 탓인지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적막한 상태였고 사건이 발생한 6층만 취재진 등으로 어수선했다.

A씨는 “숨진 할머니는 여동생과 같이 지냈다. 평소 조용했던 사람이다”고 기억했다. 장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장군은 범행 후 집에서 검거됐다.

장군이 정신적 문제로 병원치료를 받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정확한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장군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내 머릿속에 들어온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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