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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김종갑 한전 사장 “고성 산불 합당한 조치 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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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4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한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이 펼침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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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4일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 “수사 결과가 나오면 대책위·지자체 등과 협의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만난 김사장은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김 사장은 “한전 설비에서 이번 산불이 시작됐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중이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1차적인 책임여부에 관계 없이 대책위·지자체 등과 협의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범위가 명확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형사적인 책임과 관계 없이 대책위와 긴밀히 협의해 한전의 역할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민들은 “이번 산불은 한전 책임이 명백하다”며 즉각적인 손해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이재민들은 “배상에 대한 모든 약속은 문서로 남겨야 한다. 사망자 유족에 대해서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김 사장은 “산불로 숨진 주민의 유가족도 찾아 뵙고, 사죄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산불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한전 설비로부터 발화된 것이 명백한 만큼 한전이 가해자인 것을 숨길 수 없다”며 “우리는 손해배상 외에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한전과 비대위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대화와 접촉을 통해 배상문제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전과 대화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상경 투쟁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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