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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울산시]석유화학공단 사고때 오염·유독물질 유출 막는다…울산 완충저류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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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4일 석유화학단지내 각종 사고발생 때 유독·오염 물질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완충저류시설(이하 완충시설) 설치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 공단협의회 소속 회원사 및 완충시설 시공관계자들과 ‘울산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단지) 완충시설 설치사업’ 추진상황 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국비 300억원을 포함해 모두 429억원을 들여 울산시 남구 성암동에 저류량 3만7000t 규모의 완충저류시설을 2021년 6월까지 조성하는 것이다.

이 시설은 석유화학산단내 각 업체들의 화재·폭발·화학물질 누출 등 각종 사고로 발생하는 오염·유독 성분의 물질과 이 같은 물질이 뒤섞인 초기 빗물 등이 인근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수질오염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석유화학단지는 1971년 조성된 낡은 산업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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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화학단지내 완충저류시설 운영 개념도


울산시는 이 산단의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900만t에 이르고, 폐수 유출량도 하루 1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유출수나 비점 오염물(넓은 지역에서 빗물 등에 씻겨 배출되면서 오염물 배출원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오염물)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오염물질이 배수로를 타고 인근 두왕천과 외황강으로 유입돼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컸다.

울산시는 평상시에는 산단 내 유출수를 차집시설을 거쳐 하천이나 바다로 배출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유출수를 차집시설에서 곧바로 배출하지 않고 완충시설을 거쳐 공공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과정을 거친 후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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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석유화학단지 인근 완충저류시설 설치 위치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 관계자는 “산단내 비점 오염물 뿐 아니라 비점오염물을 머금은 빗물이나, 화학성분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불명수’도 처리할 수 있어 수질개선과 함께 안전도시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2016년 관내 전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완충시설 설치·운영방안을 세워 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해 온산국가산단·신일반산단·길천산단·하이테크밸리산단 등 5개 산단 13곳에 순차적으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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