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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구 1000명 당 병원의사 수 경북 0.52명, 서울 1.69명...지역 간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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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 심화로 필수 의료서비스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역 간 병원의사 수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의료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등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연구한 ‘공중보건장학의 제보보완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시도별 병·의원 의사 인력 활동 규모는 지역 간 격차를 보였다.

권역별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 의사의 경우 신도시인 세종시를 제외해도 인구 1000명 당 경북 0.52명, 충남 0.59명, 충북 0.69명, 울산 0.71명, 경기도 0.73명 등으로 서울 1.69명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의원급(보건소, 보건지소 포함) 의료기관 의사도 인구 1000명 당 경남 0.63명, 세종시 0.63명, 경북 0.64명, 울산 0.64명, 인천 0.65명, 강원도 0.66명, 경기도 0.67명에 불과했다. 서울 1.1명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간호 인력의 지역별 편차도 컸다. 인구 10만명 당 상위 10개 시·군·구 간호사 수는 1456명이었다. 하위 10개 시·군·구 간호사 수는 57명에 그쳤다. 의료인력 격차가 커지면서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에서,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농어촌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복지부의 2017년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서울은 28.3명인 반면 경남은 45.3명에 달했다. 현재 의료기술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경우 피할 수 있는 원인에 의한 사망도 인구 10만명 당 서울은 44.6명인 반면 충북은 58.5명이나 됐다. 서울 강남구는 29.6명인 반면 경북 영양군은 107.8명이었다.

어린이와 산모,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불충분하고 지역 간 편차도 컸다. 산모가 분만의료기관에 도달하는 시간은 전남이 42.4분으로 서울(3.1분)의 13배나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 간 의료이용 격차를 줄이고 전국을 70여개 진료권으로 나눠 ‘필수의료책임병원’을 지정하고,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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