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충남 공주시, 5월의 역사 인물 '퇴석 김인겸' 선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일동장유가(日東壯遊歌)' 저자

대전CBS 고형석 기자

노컷뉴스

(사진=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가 5월의 역사 인물로 조선 후기 '일동장유가'를 지은 퇴석 김인겸 선생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주시 무릉동이 고향인 김인겸(1707~1772) 선생은 47세에 진사에 급제했으며 57세였던 1763년(영조 39)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1개월간 통신사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당시 조선에서 출발한 500여 명의 일행은 서울을 떠나 부산항에서 승선해 대마도와 오사카성을 거쳐 약 6개월 만에 에도(江戶)에 도착했다.

이때 쓴 방대한 분량의 기행가사 '일동장유가'는 일정에 대한 정확한 기록과 여행 중에 겪은 여러 가지 일, 일본과의 관계, 일본의 풍속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 전문을 한글로 썼으며 익살스러운 농담으로 일본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총 111건 333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국어학자들은 일동장유가가 18세기 충청도 양반, 그중에서도 공주사람들의 언어로 쓰였다고 보고 있다.

일동장유가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으며 2017년에는 관련된 문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다.

시는 다음 달 김인겸 선생 묘소 답사와 특별강연회 및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일동장유가 출판 및 낭독대회와 묘소 정비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 시행하고 오는 10월 '조선통신사 국제학술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