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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尹, 오늘 필리핀과 정상회담…양국 협력 '도약', 세일즈 외교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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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빈 방문 尹,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 협력 도약, 경제·에너지 등 협의

원전 협력 방안도 논의 예상…"한국과 협력 희망"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일정 후 싱가포르行

노컷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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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에 나선다.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경제·공급망·에너지·원전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후 윤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끝으로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동남아시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필리핀의 독립 영웅 '호세 리잘'을 기리는 '리잘 기념비'에 헌화하며 국빈 방문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필리핀 말라카냥 궁으로 이동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식환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윤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필리핀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에 나선다.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은 MOU(업무협약) 교환식에 이어 공동 언론발표를 실시한다.

올해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그동안 양국 관계 발전의 중심축이 되어온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등 '세일즈 외교'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공급망, 에너지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대통령 취임 이후 대규모 인프라 개발 정책인 'Build(짓다), Better(더 잘), More(더 많이)' 이른바 'BB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의 필수적인 대형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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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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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협력 논의 예상…필리핀 국빈 일정 마무리 후 싱가포르行

아울러 필리핀은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다시 재개할 계획으로,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필리핀은 세계 최고의 원전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규모의 병력을 파병한 '혈맹'으로 북한 도발, 러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 협력 역시 주요 의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가장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 노출돼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해양 안보 증강 수요가 크고, 우리나라와의 방위 협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며 "필리핀과 할 수 있는 해양 협력 방안에 대해서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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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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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양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마르코스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 국빈 방문 첫날인 전날에는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참전 용사의 넋을 기렸고, 저녁에는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어 "필리핀은 6·25전쟁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준 고마운 친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끝낸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오는 8일 싱가포르에서는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로런스 웡 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연다. 내년 한·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교역, 투자 협력을 넘어 AI(인공지능),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 수준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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