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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동남권 신공항 논란 3년만에 다시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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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검증단, 오늘 최종보고… 김해공항 확장 반대 결론 내려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 난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3년 만에 다시 불 붙을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합의로 구성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24일 김해공항 확장 사업 타당성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검증단은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 신공항'으로는 동남권 신공항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입지를 두고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이 경쟁을 벌이다 논란 끝에 2016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이 났다. 2026년까지 추가 활주로와 국제선 청사를 갖춘 김해 신공항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제1 공약으로 내세우고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여당 일부에서도 오 시장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부·울·경 검증단은 안전성 문제, 소음 피해, 환경 훼손, 확장성과 경제성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 "국토교통부가 김해공항 확장 방안을 고집하고 있는 만큼 국무총리실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단 보고회에는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기초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 등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부산 지역에서는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새로운 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가 지난 18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부산 지역 상공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 인사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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