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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달러선물 상장 20주년…일평균거래 31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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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올해 상장 20주년을 맞는 국내 달러선물시장이 거래 규모 증가와 함께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3일 상장 2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달러선물이 연평균 20%의 거래량 증가세를 시현하며 효율적인 환위험 관리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첫해 7323계약 수준에 불과하던 달러선물 일평균거래량은 2019년 30만9137계약으로 42배 증가했다.

협의거래 비중은 점차 감소(정규시장 거래 활성화)하고,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기관·외국인·개인의 균형된 참여 비중)하는 등 성숙한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환위험 관리규모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도 5만6379계약에서 65만2754계약으로 12배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출입기업의 외화결제대금과 보험․자산운용사의 해외투자에 따른 환변동위험 관리를 위한 달러선물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선물은 거래량 기준으로 2018년도 전세계 통화선물 중 8위,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아시아 1위, 세계 9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성공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달러선물 거래량 추이(단위 : 계약)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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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로는 증권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와 달러거래 수요가 많은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시장 개설 초기에는 선물사 및 은행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한 바 있으나, 2009년 이후로는 새롭게 금융상품선물에 참여한 증권사와 거래를 확대해온 외국인이 선물사 및 은행을 대신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사는 2009년 자본시장법 제정 이후 국채·통화선물에 대한 시장참여가 허용됐고, 외국인은 외화조달이 용이하고, 국내투자에 따른 환위험관리를 위해 역외선물환시장(NDF)과 더불어 달러선물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는 달러선물이 야간시장 개설 및 달러선물 기반 ETF 상장 등 연관시장 확대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케 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봤다.

2014년 야간시장(18시~다음 날 5시) 개설을 통해 정규거래 종료 후 시장변동에 대한 환위험 관리 등 장외거래수요를 장내로 유인, 현재 달러선물시장 전체 거래의 약 2%(일평균 6433만달러)가 야간시장에 거래된다.

ETF시장에서도 2017년 통화 ETF(KOSEF 미국달러선물 ETF)가 최초로 상장된 후, 현재 14개 종목(자산규모 2400억원, 3월 말 기준)이 통화선물과 연동 거래돼 선물시장 미참여자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통화선물시장을 통해 외환거래의 투명성 및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달러선물 이외에도 엔·유로·위안화 등 기존 상품의 시장조성을 확대해 장내 통화상품의 매력도를 제고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아울러 신용도가 부족한 기업 등이 장외상품(키코 등)을 거래해 외환시장의 결제 리스크가 증가되지 않도록 통화상품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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